따뜻한 봄날,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작은 암자에서 일이 있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열다섯 살 소년은 수행의 길을 배우고자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그의 스승은 나이 들었지만 눈빛만큼은 여전히 맑고 깊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 두 사람은 암자 뒤편 연못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잔잔한 수면이 하늘을 그대로 비추고 있었죠.
스승: "소년아, 너는 거울이 되고 싶으냐, 아니면 화가가 되고 싶으냐?"
소년: (고개를 갸웃거리며) "음... 둘 다 좋아 보이는데요. 어떤 게 더 좋을까요, 스승님?"
스승: "그렇다면 먼저 말해보거라. 거울은 무엇을 하느냐?"
소년: (연못을 바라보며) "거울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춥니다."
스승: "그럼 화가는 무엇을 하느냐?"
소년: "화가는 자신이 보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때로는 현실을 바꾸기도 합니다."
스승: "좋아,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네 마음이 거울이라면, 그리고 네 앞에 못생긴 원숭이가 있다면, 네 마음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
소년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마침 그때 한 마리 개구리가 연못에 풍덩 뛰어들었고, 수면의 잔잔한 거울이 흐트러졌다가 다시 고요해졌습니다.
소년: (깨달은 듯) "아! 제 마음이 거울이라면, 원숭이가 못생겼든 잘생겼든 그냥 있는 그대로 비출 뿐이겠네요. 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스승: (미소 지으며) "바로 그것이다! 마음을 거울처럼 맑고 평온하게 유지하면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바른 마음가짐이란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이 이렇게 맑고 평온할 때, 바로 그 순간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거야."
소년: "와! 이제 이해했어요. 제가 화가가 되려고 하면 계속 뭔가를 바꾸려고 할 텐데, 거울이 되면 그냥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군요! 그리고 제 마음이 그렇게 되었을 때, 그걸 알아차려야 하는군요."
스승: "그렇다, 소년아. 이제 넌 진정한 수행의 길에 들어섰구나. 바른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단다. 그래야 그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소년: (기쁨에 찬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스승님. 정말 많이 배웠어요!"
스승: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좋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생각해 보거라."
소년: "네, 무엇인가요?"
스승: "거울은 모든 것을 비추지만,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네 마음이 거울이 되었을 때, 너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될까? 그리고 그 상태를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소년은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산 위로 노을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었고, 그 모습이 연못에 그대로 비쳤습니다. 스승과 제자는 그 고요한 순간을 함께 바라보며, 마음의 거울과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에 대해 묵묵히 사색에 잠겼습니다.
알아차릴 때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편안하게 알아차리며 지켜보는 상태"
1. 집중해서 보거나 억제해서 보지 않기
2. 어떤 것을 일어나게 하거나 사라지게 하려고 하지 않기
3. 탐심, 진심, 어리석음 없이 관찰하기
4. 원하는 마음, 되게 하고 싶은 마음, 걱정하는 마음을 갖지 않기
5. 편안하고 평화로운 마음 유지하기
6.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 받아들이고 차분히 지켜보기
7. 현재에 집중하여 알아차리기
8. 대상보다는 관찰하는 마음 자체에 더 집중하기
이러한 태도는 "마음가짐이 바르게 되었을 때"를 나타내며, 이는 수행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런 바른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그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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