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토) 5:30-12:00 남한산성 침괘정 카페르방

 

여름날 새벽은 밝다. 전형적인 상쾌한 여름 날씨다. 하늘은 파랗다. 덥지만 습도가 높지는 않다. 침괘정 뒤뜰은 보수공사를 한 흔적이 보인다. 매미소리와 벌레소리가 일찍부터 요란하다. 

 

태극행선을 하기 전에 잠깐 모여서 지시어와 요결을 상기한 후에 수련에 들어간다. 태극권 초식을 할 때는 초식의 의미를 찾지 말고, 움직임에 대하여 요결을 잊지 말 것, 즉 반듯이 몸 중심점을 확보하여 유지하도록 노력하며(미려중정), 어깨를 가라앉히고(침견수주) 머리를 몸통 위에 가볍게 올려놓고(허령정경) 허리가 움직임을 주도하고 부동수가 되도록 잊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심신방송을 이어가면서 마음을 차분하고 고요히 하면서, 움직이는 느낌과 감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딴생각이 일어나면 벗어난 줄 알고 원래 상태로 돌아와 하던 집중과 사띠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기본 준비운동, 송신법, 허보장, 삼각보법, 정자태극권 37식, 태극선, 태극검 54식, 양가태극권 85식, 태극 13수. 이렇게 하고 나면 아침 따가운 햇살이 길게 드리워져, 늘 앉아 먹던 자리를 피해 그늘진 숲 속 쉼터에 자리하고, 의정님이 가져온 초밥과 우정님이 가져온 과일을 나누면서 토요 좌담을 시작한다.

 

그런 다음 카페 르방으로 자리를 옮겨 담마토크를 어어간다. 오계가 십불선행임을 상기하면서 늘 숙고해야 함을 강조한다. 마음의 힘은 엄청나다. 마음이 청정할 때만 발휘되는 능력이다. 마음이 청정하면 견해가 바로 서고 혜안이 열린다. 오늘은 우정님이 숙제로 준비해온 과보의 마음에 대해서 대화하다. 각묵 스님의 아비담마를 배우며 입문하고, 법륜 거사님의 아비담마 강좌를 이어 들으며 정리하고 난 후에 PureDhamma의 아비담마 에세이를 통해 이해를 확장하면 좋다. 

 

붓다 담마를 가까이하는 모습들을 보면 참으로 기쁘다. 단순히 건강을 생각해서 태극권 배우러 왔다가 담마를 배우고 읶히기를 즐거워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제 이 두 도반은 욕계 인간계에서 불선심과 과보의 마음과 업을 쌓는 삶을 이해한다. 업이 에너지이고 방향성(선악)을 갖는 벡터 힘이라는 것도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욕계 뿐만 아니라 색계도 있고 무색계도 있고, 사악처도 있으며. 또한 이 모든 존재계를 벗어나야 하는 이유도 조금씩 납득이 가고 있다. 이만하면 마음공부를 잘 하고 있다. 의정 우정 두 담마 친구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바른 마음자세를 지켜가면서 건강한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2022.7 @남한산성
2022.7 @카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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