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와서 보니 버드나무 가지가 연두색으로 길게 늘어졌습니다. 이 시기 형성되는 원인 조건 따라 상카타가 형성됩니다. 나의 오온이 흐르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수상행식이 펼쳐집니다. 눈앞에 있는 버드나무뿐만 아니라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부터 보았던 버드나무도 앞으로 보고 싶은 버드나무도 함께 춤을 춥니다. 모든 사연들이 함께 동참합니다. 지금 나의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부질없는 나의 욕망과 그리움이 이 아름다운 봄날을 기꺼이 찬탄합니다. 아 덧없는 세월이여! 이 봄날이 금방 지나갈것을! 꽃피자 곧 퇴색할 것을! 영원한 시점 이전부터 무한한 세월을 지나가도! 다섯 무더기를 쌓고 쌓는구나! 태극권 37식 수업 (예비식-기세-람작미) 2023.3.25 창우공원
창모님은 주어진 여러 강좌를 다 시청하고, 초기불교 기초와 아비담마 길라잡이 책을 주문해서 읽고 있다한다. 참으로 보기 좋은 일이다. 그리고 오늘은 태극 보법을 하면서 몸에 집중하는 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몸을 너무나 쉽게 자유자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너무 당연히여기고 알아차리지 못한다. 참으로 몸은 오묘하다 할 수 있다. 몸을 오로지 그 움직임만으로 느껴보자. 가만히 있어도 움직인다. 느껴보자. 몸은 자기 할일을 하고 있다. 몸이 어디에 있는가? 몸은 나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 나는 몸을 함부로 대하는 일만 한다. 살펴서 몸과 함께 잘 살아가자. 태극목검을 시작했다. 예비식과 상보합검 선인지로까지 했으니 출발은 잘 한 셈이다. 목검을 드는 일 자체가, 일의 시작이자 전부라고도 할 ..
탐욕(lobha)과 분노(dosa)를 잃으면, 지혜(paññā)를 얻습니다. 탐욕, 분노, 및 무지로 짐이 되지 않는 마음은 대상을 더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마음인지, 희노애락애오욕 우비고뇌 싫은지 무덤덤한지 망상하는지 무언가를 바라는 생각을 하는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담마를 공부하는 사람은 삶에 주제가 있어야하고, 그것을 늘 챙겨야합니다. 놓치면 불선심입니다. 챙기면 선심입니다. 선한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입니다. 도인은 되어진 사람이 아니라, 마음챙기는 사람입니다. 2022.10.15(토) 5:30~11:30 남한산성 침괘정 카페르방
2022.10.08 6:00-11:45 토요수련 남한산성 침괘정 카페네스트 일주일전보다 확연히 다른 공기, 쌀쌀해졌다. 오늘도 동녘에 빛이 밝게 들어왔다. 침괘정 무늬가 잔잔한 바람기운과 함께 태어났다. 우리 몸이 어두울 때 침착하더니 날이 밝아오니 도두 일어나 맞이하고 있다. 몸이 밝아 졌다. 어두울 때 그림자처럼 움직이더니 이제는 가볍게 움직이고자 한다. 나는 가만히 몸을 바라본다. 몸이 세상을 감지하고 시시각각 세상을 표현한다. 몸이 또 다른 세계다. 몸이란 상카라가 일어나는 오온의 무대를 말합니다. 그 무대에서 희노애락 온갖 감정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공부는 몸으로 합니다. 세상을 몸이 지각하고 세상을 여는 것이니, 담마가 내 몸에서 살고있음을 확인해야합니다. 그 분께서 말씀하신 둑카를 내 몸안에..
2022.10.07 12:30-4:30pm 남한산성 침괘정 작은숲 우리는 무엇으로 잘 산다고 말 할 수 있나요? 입문자 창모는, 그동안 법륜의 즉문즉석 100강을 들었고, 허태균의 한국인의 심리를 수강했고, 최진석의 현대철학자 노자 14강을 들었으며. 또한 몸 공부를 위해서 기본운동와 함께 오늘은 고양이 보법을 배웠습니다. 나 자신을 행복하게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좁은 안목으로 세상을 살아오고 있지는 않는지요. 간접적으로나마 견문을 넓혀보고. 몸이 있으니 있는 몸으로 직접 움직이고, 대상을 보고 들어보고 움직여보고 느껴봅시다. 그러면 보이고 느껴지고 들리지 않겠어요? 오감의 즐거움은 덧없으나 지혜로움은 맑고 향기로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