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수련 8.20(토) 5:30-12:00 창우공원 카페88당

 

아침 새벽이지만 습도가 높은 날이다. 공기가 약간 떠 있어도 안정된 기운이 감싼다. 조용히 무극장으로 새벽시간을 연다. 20분이 지난 후 그 기운을 흐트러뜨리고, 다시 85식으로 천천히 온몸을 가늠하며 면면히 끊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육감을 열어둔다. 말이 없다. 발이 지면을 스치는 소리도 없다. 움직이는 몸이 있고 고요한 정신적인 몸도 있다. 정기신精氣神 이라는 협응하는 세 개의 몸이 있다. 서 있음을 알고 예비식으로 세상을 열어 행운유수行雲流水하다가 수세로 고요하게 마무리한다. 

 

세간anariya의 도는 도덕심 함양이 출발이고, 출세간ariya 도는 정견을 시작으로 삼는다. 아는 것이 부족하면[pariyatti] 알아차림도 빈 틈이 많다.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살아가는 어마한 힘을 겸손하게 수용하자. 일어나는 감정들을 올바른 견해로 잘 관찰하고 또 살펴보아 큰 세상을 보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이해해보자.

 

한 수행자가 진도 없다고 긴숨을 쉰다. 방법이 중요하고 기술과 비법이 있으면 해결되리라는 마음가짐으로 평생 살아왔다면 매사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그런 방식과 반응이 배어있음을 알아차리자. 마음공부는 테크닉이 아니다. 내 성향과 성격과 습관에 시시비비하고 요동치는 것은 큰 도움이 안 된다. 모든 반응은 즉, Sankhāra는 느낌에 의해 일어난다. 감정에 의해서 일어난다. 기분 따라 다르게 일어난다. 이 기분과 감정과 느낌도 사실은 나의 마음자세 태도에 의해 일어난다.

 

바른 몸 자세를 갖추면 나머지는 몸이 알아서 한다. 바른 마음자세 즉, 바른 태도, 바른 믿음, 바른 생각을 세우면 마음이 알아서 일을 한다. 이것이 나의 의도다. 의도가 생각이고 행동이고 업이다.  

 

마음 청정의 길은 자연이 길을 인도함이다.

욕심부리는 일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바른 마음자세다. 

창우공원 정자
88당 갤러리 전시작품
처음만나는 알렉산더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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