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에
건강 때문에 태극권을 만났고 도관에서 새벽 수련하고 출근하며, '동호회'를 만들어 회사 동료들과 함께 수련하였습니다. 일부는 지금도 밴드의 회원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태극권은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될 정도로 소중한 보물이 되었으며 이것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스스로 감탄합니다. 수년간 몰입하며 열심히 하였지요. 재미가 있었고요. 요결에 대한 이해도 커졌고 건강도 좋아지고 몸에 대해서도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화권수퇴의 부작용과 여러 한계치를 느끼면서 태극권을 그만두게 됩니다.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는 여러 대안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수행처를 떠돌며 사념처 마음챙김을 배우게 됩니다. 몸은 마음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체험합니다.

마음공부를 위해서 이제 다시 태극권을 도구로 삼게 됩니다. '마음이 몸을 이끈다, 느낌이 일어난다'를 알아차리는데, 그렇게 한 지가 10년이 넘어갑니다. 태극권은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이치를 가르키고, 마음챙김은 마음이 움직이는 흐름의 이치를 밝혀주어, 발걸음을 돕습니다.

이것은 태극권이 아닙니다. 태극권을 잘 하기위해 마음챙김기법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권가는 아주 작은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초식을 배워 행하지만, 어느 정도 배우면 초식을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대신 초식을 크게 확장해야 합니다. 행주좌와어묵동정으로.

몸이 건강하도록 노력하는 목적은 정신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하고,
몸의 편안함이나 멋있는 육체를 염두에 둔다면 적게 얻고 크게 잃을것입니다.
바르고 건전한 마음 아름다운 정신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태극권을 열심히 한다고 마음이 바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우리의 몸은 마음과 습관의 결과물이고 정신은 우리의 생각들의 모임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바르게 노력하며 살아가면, 나도 모르게 무지한 상태로 반응하면서 말하고 화나고 탐하는 것들이 줄어들 수 있겠지요. 심신방송으로 중정(中正)이 지켜지는 삶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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