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흉부 CT를 찍었고 오늘 진료를 받는 날이다. 담당 심태선 박사는 늘 같은 자세 표정 비슷한 어조와 코멘트다.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네, 폐를 보니 변화는 거의 없고 객담 배양균에서 균이 아직도 보이고 있네요, 전번과 똑같이 객담 배양 검사하고 혈액 검사해서 6개월 후에 보겠습니다" NTM(비결핵성항산균) 치료를 위해 아산병원 호흡기 내과에 다닌 지 12년째다. 미얀마 파욱 명상센터에서 수행 중에 심한 피로감으로 긴급히 귀국해서 진단받은 후부터다. 그 이전에도 폐질환으로 같은 호흡기 내과에 오랫동안 완치와 재발을 겪었었다. 나는 태생적으로 폐대장이 약한 체질인지 그 부분에 늘 문제를 달고 살아왔다. 때로는 곤란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럭저럭 지낼만하다. 면역력 보강과 허약체를 보완하는 하나의 방..
긴 터널을 지나고 있네요. 병을 얻어, 미얀마에 돌아온지 벌써 일년도 반을 넘어갑니다. 목디스크, 어깨통증, NTM, 만성류머티즘, 만성피로증후군, ... 이곳 저곳 다니며, 온 정성을 쏟는데. 병원이라는 곳은 참... 의사들은 '수술'을 권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내 몸은 내가 고친다는 생각으로 소위 자연요법이라는 곳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비타민C 요법도 행하고, Dr. Hulda Clark 해독요법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잠깐 공부했던 동양의학을 주섬주섬 읽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핑게로 마음공부를 소홀히 합니다. 너무 느긋하면 좀 긴장을 해야하구, 너무 긴장하면 느슨해져야 하는데. 이것이 어렵군요. 허지만 마음을 편히 갖고, 이완을 하도록 늘 노력합니다.
2009년 12월 23일 사미계를 받다. 도서관건물에서 여러 한국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말라 사야도께서 주관하시다. 알로카, 사다마, 도신, 담마다야다, 원목, 우타마, 수마나, 티카, 현호, 에띠 (왼쪽부터 서있는 스님들) 이창규거사, 담마짜라, 위웨까짜라, 케마짜라(앞줄) 4개월정도 수행을 하던중, 급작스런 건강악화로 도중에 귀국하다. 허약한 몸으로 더위를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다. 의사선생은 폐질환(NTM)이라는데 한참을 또 투병해야할듯. 수행처에 지낼려면 최소한의 건강을 가지고 출발해야한다. 허약한 사람은 마음만 가지고는 더 어려운 병을 얻을 수도 있다. 균형을 잘 잡아가며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듯. 의욕과 노력이 너무 앞서도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대부분 스님들로부터 여러가지 수행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