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수련 8.20(토) 5:30-12:00 창우공원 카페88당 아침 새벽이지만 습도가 높은 날이다. 공기가 약간 떠 있어도 안정된 기운이 감싼다. 조용히 무극장으로 새벽시간을 연다. 20분이 지난 후 그 기운을 흐트러뜨리고, 다시 85식으로 천천히 온몸을 가늠하며 면면히 끊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육감을 열어둔다. 말이 없다. 발이 지면을 스치는 소리도 없다. 움직이는 몸이 있고 고요한 정신적인 몸도 있다. 정기신精氣神 이라는 협응하는 세 개의 몸이 있다. 서 있음을 알고 예비식으로 세상을 열어 행운유수行雲流水하다가 수세로 고요하게 마무리한다. 세간anariya의 도는 도덕심 함양이 출발이고, 출세간ariya 도는 정견을 시작으로 삼는다. 아는 것이 부족하면[pariyatti] 알아차림도 빈 틈이 많다. ..
5:30 창우공원 새벽 다섯 시 반에 이미 공원에 나와 있는 우정님과 기본 태극행선으로 37식과 태극선을 한 후 벤치에 앉아 잠시 대화를 나누다. 우리가 동작을 느리게 하는 이유는 힘도 빼야 하고 움직임도 느껴야 하고 일어나는 생각들도 알아차려야 하고, 알아차림도 쭉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욕계 불선심과 선심을 알아보았으니, 이제는 과보의 마음도 알아차려보자. 오감으로 알아지는 첫 느낌은 과보의 마음이다. 알아지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할 때, 이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마음이 오염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상에 달라붙는 것을 오염, 갈애라고한다. 우리는 오염된 자신의 습관 성향대로 살아지고 있다. 이것을 자주 이해하면서 수행한다면 우리의 성향이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기울게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