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3일 사미계를 받다. 도서관건물에서 여러 한국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말라 사야도께서 주관하시다. 알로카, 사다마, 도신, 담마다야다, 원목, 우타마, 수마나, 티카, 현호, 에띠 (왼쪽부터 서있는 스님들) 이창규거사, 담마짜라, 위웨까짜라, 케마짜라(앞줄) 4개월정도 수행을 하던중, 급작스런 건강악화로 도중에 귀국하다. 허약한 몸으로 더위를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다. 의사선생은 폐질환(NTM)이라는데 한참을 또 투병해야할듯. 수행처에 지낼려면 최소한의 건강을 가지고 출발해야한다. 허약한 사람은 마음만 가지고는 더 어려운 병을 얻을 수도 있다. 균형을 잘 잡아가며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듯. 의욕과 노력이 너무 앞서도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대부분 스님들로부터 여러가지 수행 경험..
매일 아침 9시30분부터는 인터뷰시간이다. 여자수행자들은 단순히 호흡을 볼줄 아는데, 왜 남자 수행자들은 단순하게 보지 못하고 복잡하게 따지고 분석하며 어렵게 수행할까 하고 스님은 인터뷰시간에 딱하다는 듯이 나에게 말씀하신다. 그동안 많은 수행자들을 보면서 알 수 있는 현상가운데 두드러진것이있는데, 확실히 남자와 여자의 수행성향이 다르다고 하신다. 누구 말마따나 감정과 감성의 차이를 생각나게 하는데... 어쨌든 단순히 따르는 것은 정말 어렵다. 당신은 호흡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호흡은 몸과 하나입니까? 둘입니까? 스님은 또 질문하신다. 그리고나서 말씀하신다. 그 둘은 하나일 수 밖에 없다. 호흡이 없는 몸도, 몸이 없는 호흡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느낌과 호흡이 딱 달라 붙어서 ..
수행생활을 하겠다고 나선지가 2년이 지나가고 있다. 첫해부터 올 봄까지는 고엔카방식의 국제위빠사나명상센타를 여러나라 다니며 수행하였고, 금년에는 주로 경전들을 읽어 볼 시간이 있었다. 초기불교를 공부하면서, 예전에 내가 상상하고 있었던 부처는 없었고, 충분히 이끌릴만한 살아있는 고타마 싯달타, 붓다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 공부를 하면서, 한문경전은 볼일이 거의 없고, 오히려 영어로 된 법문이나 영어경전을 보는 일이 많다. 생각같아서는 빨리어를 배워서, 붓다 당시 낭독되는 음성으로 경전을 똑같이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처음에는, 이 수행을 할려면 반드시 미얀마에 가서 그곳 수행처에서 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수행환경은 아주 좋은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꼭 상가..
붓다께서는 사람들에게, “둑카(dukha,苦)와 그러한 괴로움 소멸”에 대하여 가르쳤지만, 수행자들은 고통과 괴로움을 놓치지 않고 고찰하는 것만이 열반에 도달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수행을 매우 심각한 것으로 여긴다. 엄밀히 말하면, 그들은 붓다께서 가르친 밝고 행복한 방법으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마음에 미소지음과 기쁨에 찬 관심 없이 열반에 도달할 수 있습니까? 기쁨은 깨달음을 도와주는 요소인 칠각지의 하나가 아닌가요? 붓다는 수행하는 우리는 진정 행복한 이들이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미소 짓고 기쁨에 찬 마음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쁨에 찬 관심과 미소를 지니게 되면, 마음에 진정한 견해의 변화가 일어난다. 상황이 어려워져도 마음이 많이 무거워지거..
보스톤에서 서쪽으로 130킬로정도 위치한, 뉴욕에서는 버스를 타고 근방 그린필드 읍내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들어갑니다. 목가적인 시골분위기의 한적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가 명상센타라는 것은 길가의 조그만 문패에 'Vipassana Meditation Center'라고 적혀있을 뿐이더군요. http://www.dhara.dhamma.org/ns/about3_slideshow.shtml 담마홀이 넓직해서 100명정도 함께 수행했고요, 파고다라는 홀에는 많은 셀(Cell,작은수행공간)이 있었습니다. 거의 화장실딸린 독방에 음식은, 여기가 미국답게 매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때가 5월이니, 꽃이 피고, 연녹색 이파리가 돋아나 하늘을 가리는 것은 눈부시기만 했고, 특히 사과꽃이 만발하고 있었습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