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벚꽃
충북 보은 연화사에는 저의 스승이신 비구니 스님이 계십니다.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하다가 지난주에 들렀는데, 연화사에는 온통 꽃 잔치입니다. 아침 햇살 나른하고 고요한 분위기에 꽃들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입니다. 법당에는 소박한 불상이 있는데, 볼수록 친근해요. 도규거사랑 셋이서 법주사 벚꽃 구경을 나섰습니다. 스님은 수행만 하시는 분인데 구경시켜 준다고 일부러 시간을 내시는 게 여간 미안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아랫동네는 벚꽃이 이미 다 졌는데, 법주사는 지금이 꽃 필 때라고 하는군요. 가는 길에 산천경개가 온통 연둣빛 수채화 물결 생명의 탄성에 한껏 마음이 들뜨는군요. 겹벚꽃이 활짝 피었고 붉은색 벚꽃은 아직도 꽃망울만 지키고 있고요. 법주사는 정말 큰 절이네요. 깊은 산 속에 이렇게 넓은 터가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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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9.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