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연화사에는 저의 스승이신 비구니 스님이 계십니다.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하다가 지난주에 들렀는데, 연화사에는 온통 꽃 잔치입니다. 아침 햇살 나른하고 고요한 분위기에 꽃들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입니다. 법당에는 소박한 불상이 있는데, 볼수록 친근해요. 도규거사랑 셋이서 법주사 벚꽃 구경을 나섰습니다. 스님은 수행만 하시는 분인데 구경시켜 준다고 일부러 시간을 내시는 게 여간 미안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아랫동네는 벚꽃이 이미 다 졌는데, 법주사는 지금이 꽃 필 때라고 하는군요. 가는 길에 산천경개가 온통 연둣빛 수채화 물결 생명의 탄성에 한껏 마음이 들뜨는군요. 겹벚꽃이 활짝 피었고 붉은색 벚꽃은 아직도 꽃망울만 지키고 있고요. 법주사는 정말 큰 절이네요. 깊은 산 속에 이렇게 넓은 터가 있다는 ..
울릉도학교, 10.29-31, 단체 다정한 친구가 불러 울릉도 2박3일 여행. 직장동료도 만나는 기분좋은 여정. 울릉도학교라는 소박한 이름으로 26명 정도 일정을 함께했다. 이 코스는 손색이 없이 정말 아름다운 길이였다. 조구만 항구를 출발해 등산로, 분지길, 호젓한 산속 트레일코스, 해변산책길, 수석과같은 아담한 산과 바위 바다가 어우러진 참 아름다운 길이었다. 다양한 분들, 그리고 누구나 좋아 할만한 안종관교장선생님이 이끌었다. 트렉킹 도중에 눈이 밝아진다는 안약으로 모두를 즐겁게도 하셨고, 큰 말씀이 없었으나, 있어서 크게 안심이 되고 넉넉한 분위기였다. 재미있는 여행 분위기가 줄곧 이어졌다. 그것은 백파白波와 같은 것이지만. 마지막 날은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소식에 놀라 새벽에 도동항을 서둘러 빠져..
[SC 페이퍼진] 세계의 걸어볼 만한 길 [2009-10-12] 길에서 삶을 얻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 800㎞ … 日 오핸로 1400㎞ ◇세계 걷기여행의 대표적인 성지로 꼽히는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 산티아고 길, 야곱이 복음 전한 길 종교순례지서 세계 걷기여행 성지로 뉴질랜드 밀포드 수려한 경관 일품 터키 리시안 웨이도 유명세로 각광 세계 각 나라마다 걷기 좋은 길이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tiago)'이다. 산티아고 길은 프랑스 남부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약 800km의 시골길이다. 2000년 전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야곱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걸었던 길이다. 산티아고 순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