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터 당정섬 Dec 2, 2008 6:30pm
몸 밖으로 하는 여행이 있고,
몸 안으로 하는 여행이 있다.
집 떠나 이방인이 되어, 걷고 보며 생각하며 느끼는 것은 몸 밖으로 하는 여정이요,
한적한 곳에 앉아, 몸 안에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살피는 것이 둘째 여정이다.
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것은 둘 다 마찬가지며,
여행을 통해 자신이 변해가는 것도 둘 다 마찬가지다.
삶의 여행은 늘 지속된다.
날마다 반복적인 것 처럼 보이는 일상도 끊임없는 여정이요,
한 숨을 내 쉬고 들어마시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쉼 없는 여정이다.
지금도 강물이 흐르고, 음악의 선율은 흐른다, 매 찰라 다른 모습으로.
우리는 행동으로 생각으로 느낌으로 매 순간 변하는 모습으로 살아진다.
두 여행의 모습은 두 개 인 듯 보이나 하나의 여정이다.
그러나, 다시 살펴보면 후자의 여행 밖에 없다.
모든 환상이 깨진 후,
여행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