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트레일 길이 열리고 있다. 지리산길이라는 지리산 주변길을 따라 도보로 걸을 수 있는 코스다. 금요일 오후에 떠나 함양에서 하룻밤을 묶고 다음날 토요일에 길동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과 장(승준)선생님 안내로 매동마을 부터 금계마을 까지 걸었다. 일행과 헤어진 후 의중마을에서 하룻밤 군불뗀 방에서 빗소리 들으며 자고 아침일찍 제2구간을 걸었다. 매우 흥미로운 코스다. 지루할 틈도 없이 장면이 바뀌는 영화를 보듯, 마을길, 다랑이논길, 숲길, 재를 넘고, 산길을 오롯이 걷는다.
이렇게 정겨운 산촌마을 동내는 언제나 포근하게 느껴진다. 매동마을에는 옛적에 에헴하는 분들이 살아서 뒷산에 소나무가 많다고 한다.
매동마을 뒷 소나무길을 따라 걷는다. 고향의 향수를 느껴봄직하다.
다랑이 논길을 따라 걷는다. 황금물결 잔잔한 풍년의 가을. 하늘아래 첫번째 논이다.
멀리 지리산을 남쪽으로 바라본다. 어떤 길이 이렇게 아름다울까.
아직은 주막처럼 쉬어갈 곳은 없지만, 그래도 오가는 사람들이 간혹 만나고 목을 추길만한 곳이 있다.
마을 위로 논밭이 있는 창원마을. 일부는 추수를 마친논도 있다. 살던 집을 바라보며 일하는 곳.
창원마을 당산나무. 마을이 내려보이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 중봉이 훤히 볼 수 있다 한다. 너무 경치가 좋아 여기 눌러 사시는 분이 있다한다.
송대마을. 일요일 아침 9시경인데도 사람소리는 들리지 않고, 새소리 바람소리, 가까이서 알곡식을 체로 흔드는 소리만 들린다.
함양 상림에 들리다. 꼿무릇피어있는 정자가 참 아름답다.
연꽃도 지고, 땅에는 물도 다빠졌지만, 큼직한한 잎파리로 출렁대며 하늘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이 한때 함양 태수로 있었다한다. 그를 사모하는 사운정에 올라 잠시 쉬었다.
매동마을 2008.9.20
매동마을 뒷 송림길 2008.9.20
다랑이 논길 2008.9.20
다랑이 논길 2008.9.20
지리산길 트레일 하는 사람들 2008.9.20
창원마을 다랑이 논 2008.9.20
창원마을 당산나무 2008.9.20
송대마을 2008.9.21
꽃무릇 함양 상림 2008.9.21
연잎 함양 상림 2008.9.21
사운정 함양 2008.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