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14. 5. 10-11

장소: 오크밸리 노스콘도

내용: 수련프로그램



멀리 원주에 있는 오크밸리콘도를 빌려 집중수련을 마쳤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연둣빛 녹음 속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내가 사람들을 가르칠만한 수준의 사람도 아닌데, 다들 열심히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고 이 순간만큼은 밝은 마음으로 가득하지 않았을까. 



동작이 움직일 때, 손바닥이 부드러울 때. 팔이 무거울 때, 몸통이 묵직하게 중심을 잡고 있을 때, 호흡이 들어올 때. 호흡이 나갈 때, 얼굴에 감정의 변화가 나타날 때, 바람이 스칠 때, 이러한 모든 것은 느낌으로 알 수 있고, 이중 어느 한 느낌을 지속해서 보는 훈련을 해 보았던 것이다. 



한 느낌을 쫓아가며 놓치지 않고 지속해서 관찰하면, 자기 스스로 여러 가지를 깨우치게 된다. 우선은 '송'이라고 하는 몸과 마음에 힘을 빼는 효과를 알게 된다. 관찰이 잘 되면 이완되고 집중력이 늘어난다. 집중력이 늘어나면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관찰이 진행되면서 마음은 더 고요해지고 차분해진다. 그러면 미세한 느낌의 변화를 감지할 수도 있다.



이런 시도를 하다 보면, 우리 마음을 한 느낌에 딱 붙여 놓으며 관찰하는 시도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날뛰는 망아지를 고삐를 잡아 말뚝에 메어 놓기가 쉽지 않은 것과 같다. 



우리 마음은 그와 같다. 마음은 언제나 변하고, 나도 모르게 늘 변한다. 잘못하면 나도 모르는 마음에 따라 살기 십상이다. 그러면 위험한 삶을 살게 된다. 



 젊은 사람들이 밝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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