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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

어머님 생신날

담마짜라 2023. 3. 21. 16:52

이른 새벽엔 홀로 따뜻한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몸을 씻으신다.

매일 '아침마당'을 보시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프로를 보면서 오전을 보내신다.

오후엔 개울가 뚝방길 따라 보행기를 의지하여 2천보를 걷는다. 

예비 치매약도 드시고 허리 진통제를 날마다 복용하신다.

늙은 아들 밥도 짓고 챙기시고,

마트에 가서 물건 사는 것이 낙이요,

꼬마 가수들이 신통방통하게 노래 잘하는 걸 볼 때마다 감탄하신다. 

아직은 당신 스스로 이만한 일을 홀로 잘 하신다.

상태 좋지 않을 때는

언제라도 종이처럼 날라갈 것만 같다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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