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지로(仙人指路)
강가에 봉을 들고 선인지로를 연습한다. 태극검에서 대표적인 자검 초식이다. 바람은 가라앉고 강물은 조용하고 햇빛은 밝다. 나에게 일어나는 생각과 몸과 행동을 바라본다. 거기에 마음이 있다. 마음을 이해해 간다. 세상이 마음의 세계라는 것을 다소 알아차리기 시작하고 있다. Dhamma를 읽어가면서 학습의 재미가 있지만 재미를 경계한다. 오계를 지키고 도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하지만 주의를 게을리하는 순간 살아온 습관이 지배하고 만다. 우리 마음은 닦으며 절재하고 중심을 잡아가는대로 그만큼 침작하고 조용하고 안정되어간다. 마음이 차분할 때는 보이고 아는 것이 다르다. 오늘은 늦가을의 하늘과 바람속에서 끝없는 우리의 바램을 바라본다. 자검은 한 초식으로 끝나야한다.
행주좌와
2022. 11. 26.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