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산당산성(山黨山城)
새벽에 일어나 청주를 향하다. 떠오르는 여명이 보기에 좋다. 산성에서 친구들을 만나, 한 시간 반 정도 걸었다. 백제 시대 성답게 아주 옛스럽고 투박하고 아담하다. 완만하다. 매월당 김시습 시비의 시를 낭독해 보기도 하고.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은 거의 없고 바람도 없고 날은 차갑지만 평화로웠다. 걸으면서 햇살은 따스해지기 시작하고, 더불어 우리 마음도 새들처럼 떠들며 걷는다. 시내에 들어와 늦은 아점을 먹고, 멋진 커피집에도 들렸다. 추워서 태극권은 하지 못했지만, 서로의 사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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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