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무더기
보름 만에 와서 보니 버드나무 가지가 연두색으로 길게 늘어졌습니다. 이 시기 형성되는 원인 조건 따라 상카타가 형성됩니다. 나의 오온이 흐르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수상행식이 펼쳐집니다. 눈앞에 있는 버드나무뿐만 아니라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부터 보았던 버드나무도 앞으로 보고 싶은 버드나무도 함께 춤을 춥니다. 모든 사연들이 함께 동참합니다. 지금 나의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부질없는 나의 욕망과 그리움이 이 아름다운 봄날을 기꺼이 찬탄합니다. 아 덧없는 세월이여! 이 봄날이 금방 지나갈것을! 꽃피자 곧 퇴색할 것을! 영원한 시점 이전부터 무한한 세월을 지나가도! 다섯 무더기를 쌓고 쌓는구나! 태극권 37식 수업 (예비식-기세-람작미) 2023.3.25 창우공원
행주좌와
2023. 3. 24.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