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지난 메일을 봅니다
3월25일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봄은 왔지만 저는 아직도 뜨거운 여름이고 차가운 겨울입니다. 집안일도 일이려니와, 제 건강이 아주 약해졌어요. 양곤에서 좀 쉴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심한 설사로 더욱 허탈해져, 서둘러 서울로 왔습니다. 거의 8킬로 가까이 몸무게가 빠지고, 기운이 없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차고 진땀이 납니다. 집에서 잘 먹고 좀 쉬면 될 줄 알았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서, 서울아산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진단과 검사를 받는 중입니다. 좀 지나야 어떤 병인지 알겠죠. 파옥에 있을때도 현기증이 나고, 숨이 차고, 무척 피로했지만 참고 생활했습니다. 산책하기도 힘들어 그저 방안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몸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그때나 활짝 웃는 스님을 뵐 수 있을 것 같군요. 2010 ..
생로병사
2021. 11. 1.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