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좌와
다섯 무더기
바훌라
2023. 3. 24. 20:44
보름 만에 와서 보니 버드나무 가지가 연두색으로 길게 늘어졌습니다.
이 시기 형성되는 원인 조건 따라 상카타가 형성됩니다.
나의 오온이 흐르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수상행식이 펼쳐집니다.
눈앞에 있는 버드나무뿐만 아니라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부터 보았던 버드나무도
앞으로 보고 싶은 버드나무도 함께 춤을 춥니다.
모든 사연들이 함께 동참합니다.
지금 나의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부질없는 나의 욕망과 그리움이
이 아름다운 봄날을 기꺼이 찬탄합니다.
아 덧없는 세월이여!
이 봄날이 금방 지나갈것을!
꽃피자 곧 퇴색할 것을!
영원한 시점 이전부터
무한한 세월을 지나가도!
다섯 무더기를
쌓고 쌓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