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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장대
바훌라
2015. 1. 12. 09:12
남한산성은 좋아하는 산책코스다. 멋있는 소나무 군락이 있고 길도 잘 다듬어져 있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조선시대의 삶이 통째로 느껴지는 곳. 고려시대 조선시대 고을터가 그대로 남아있고 병자호란의 애환이 깊이 밖혀 있는 곳이다. 천주교 순교터가 있다. 이곳에 발길을 드리우면 마치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김훈의 <남한산성>을 무척 한기를 느끼며 읽었는데, 이런 겨울철에 걷다보면 더 차갑게 더 청명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