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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풍경
바훌라
2014. 10. 10. 20:06
2014.10 @은행아파트
아파트 장날에는
아침이라 봐야 10시가 넘어서서
몇몇 노점상들이 들어선다.
일주일에 한 번.
햇살이 곱게 내려 뻗치면
바람도 없이
잎이 떨어진다.
긴 낙엽도 아니다
아직은.
저너머 풍경 속엔
우람한 검단산이 펼쳐진다.
산 아래
사람들이 모여 산다.
저마다의 몸짓과 음성으로
감각의 나래를 펼치며
잠자리가 되고
이슬이 된다.
산기슭에 어둠이 내리면
이 모든 것들이 하나가 되어
山谷川이 흐른다.
은하수가 흐른다.